동네한바퀴 천안 성환순대 주문
동네 한 바퀴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던 동네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마치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무대인 동네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등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방송입니다 바쁜 속도의 시대에 잃어버린 동네의 아름다움과 오아시스 같은 사람들을 만나며, 도시의 숨은 매력을 전해주고 팍팍한 일상에 위안을 전해주는 방송입니다.이번 동네한바퀴에서는 천안을 찾아가는데요 성환이와시장 장날에 먹을수 있는 순대집이 소개가 됩니다 아래에서 동네한바퀴 천안 성환순대 주문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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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천안, 그중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성환읍에는 특별한 전통시장이 하나 있습니다.1914년에 개설된 ‘성환이화시장’은 지금까지도 오일장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살아있는 장터입니다.이곳은 1일과 6일, 오직 ‘장이 서는 날’에만 문을 엽니다.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이 시장 안에는, 오직 장날에만 열리는 ‘순대타운’이 있습니다.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는 이 순대타운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 골목입니다.수십 년째 이곳을 찾는 단골들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막창 순대'라는 독특하고도 깊은 맛 때문입니다.막창에 직접 소를 채워 만든 순대는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깊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일반적인 순대와는 다르게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살아 있어, 한 번 맛본 이들은 다른 순대를 쉽게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막창 순대를 만드는 이는 김세수(72) 씨와 박정호(68) 씨 부부입니다.부부는 평생을 함께 순대를 만들어왔고, 지금도 장날마다 가게 문을 열어 직접 손을 움직입니다.순대를 만드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먼저 돼지의 막창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이틀 이상 잡내를 제거하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그 안에 넣을 순대 소는 매일 새로 만듭니다.선지, 찹쌀, 각종 채소와 양념을 정해진 비율로 섞고, 손끝 감각만으로 농도를 조절합니다.이후 손으로 막창에 직접 소를 채워 넣고, 뜨거운 물에 삶아내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순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국물입니다.이들 부부는 하루를 꼬박 넘기는 시간 동안 육수를 끓입니다.뼈를 깨끗하게 손질해 넣고, 불순물을 걷어내며 우려낸 육수는 국밥의 깊은 맛을 좌우합니다.조미료 없이 재료만으로 맛을 내기 때문에, 정성과 시간이 더더욱 필요한 작업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부부는 직접 해냅니다.장날에만 가게 문을 연다고는 하지만, 이들에게 ‘쉬는 날’은 없습니다.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재료를 손질하고, 육수를 끓이고, 막창을 준비하는 일이 이어집니다.손님이 보이지 않는 날에도 그들은 묵묵히 다음 장날을 준비합니다.
이제는 부부의 아들, 김지용(41) 씨도 이 순대 가게에 함께하고 있습니다.한때 대기업에 다니며 안정된 직장을 다녔던 그는, 어머니의 순대를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과감하게 퇴사하고 가업을 잇기로 결심했습니다.“어머니 인생 전체가 순대였어요. 순대를 만들지 못하게 되면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잃게 되는 거니까요. 그게 싫었어요.”김지용 씨는 어머니의 손맛과 마음까지 이어가고 싶다며 매일 정성스럽게 순대를 삶습니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가게의 막창 순대는 정직하고 따뜻합니다.어떤 재료를 쓰는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 모든 것을 손님에게 숨기지 않습니다.한 그릇의 순대국밥을 먹고 나면, 단순히 ‘배를 채운다’는 느낌을 넘어서 사람의 마음까지 채워지는 듯한 포만감이 느껴집니다.무엇보다 이들의 순대는, 공장에서 찍어낸 맛이 아니라 한 가정의 시간과 정성이 담긴 맛입니다.
성환이화시장은 하루면 사라지는 장터지만, 이 순대만큼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어김없이 줄이 길게 늘어서고, 이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도 적지 않습니다.그중에는 수십 년째 단골로 찾는 이도 있고, 입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도 있습니다.그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이 집은 진짜예요.”
천안의 성환이라는 작은 동네.그중에서도 장이 서는 날만 열리는 순대타운, 그리고 그 속에서 우직하게 순대를 만드는 한 가족.우리는 그곳에서 진짜 ‘동네 맛’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진짜 ‘장인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았습니다.이제 누군가가 “천안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라고 묻는다면,우리는 자신 있게 이렇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천안? 성환 순대요. 그 막창 순대국밥은 꼭 한번 드셔보셔야 합니다.”가족의 정성과 장인의 땀이 고스란히 담긴,천안의 진짜 맛. 성환 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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