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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창, 푸른 지리산 자락 아래 고즈넉한 마을 한편에 자리 잡은 특별한 공방이 있습니다.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유기(鍮器) 공방으로, 수십 년 동안 전통 유기를 만들어온 장인들의 손길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전통 유기 제품을 생산하는 여느 공방과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식을 뒤엎는 다채로운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 공방에서는 단순히 밥그릇, 국그릇, 수저와 같은 전통적인 유기 식기만을 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지, 팔찌 같은 액세서리는 물론이고, 현대적인 와인잔, 커트러리, 심지어는 혀클리너와 같은 위생용품에 이르기까지 유기의 활용 범위를 무한히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 변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의 중심에는 오랜 세월 유기를 다뤄온 장인들이 있습니다. 이 공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최소 20년에서 많게는 48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유기 장인들입니다. 손끝의 감각으로 유기의 생명을 불어넣는 이들은, 각각의 제품을 마치 예술작품처럼 정성스럽게 만들어냅니다. 유기 제품은 단순한 기계 생산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을 요구합니다.
제작 과정은 고도의 기술과 인내를 요합니다. 먼저 1,250도의 고온에서 주석과 구리를 78:22라는 황금비율로 녹입니다. 이 비율은 유기의 아름다운 색감을 내고, 기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배합입니다. 녹인 금속을 틀에 부어 성형한 후, 다시 750도에서 한 차례 더 구워내야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유기 표면이 더욱 단단하고 매끄럽게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장인들은 수십 번의 손질과 연마를 거쳐 제품 하나하나에 고운 광택을 입힙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과 정성이 담긴 유기는 단순한 식기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이며, 사용하는 사람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유기는 예로부터 뛰어난 살균 효과와 온도 유지 기능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고, 따뜻한 음식은 더 오래 따뜻하게, 차가운 음식은 시원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조상들이 귀한 손님에게 유기 그릇에 음식을 대접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 유기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K-POP과 한식 열풍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식문화와 함께 유기의 아름다움도 재조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공방에서 제작된 유기 제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베트남 등 무려 9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문화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도 건강하고 아름다운 전통 식기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무대 진출을 준비하며, 공방의 대표는 유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매력을 극대화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유기에 색을 입히는 '옻칠 작업'입니다. 전통적으로 유기는 황금빛이 도는 은은한 색상이 특징이지만, 현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여 블랙, 브론즈, 실버 등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옻칠은 단순히 색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고 위생적인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공정입니다.
공방의 대표는 유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그는 “유기는 시대에 뒤처진 식기가 아니라, 오히려 시대를 앞서가는 건강한 생활 도구입니다. 지금처럼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다면 젊은 세대는 물론, 세계 어디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이 공방은 유기 그릇에 감성을 더한 신혼부부용 혼수 세트, 고급 레스토랑 테이블웨어, 명절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층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의 MZ세대 사이에서는 '힐링', '지속 가능성',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유기 그릇의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크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이 세계의 감성과 만나는 순간, 유기는 더 이상 옛것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처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 유기 공방의 하루를 생생하게 담았습니다. 장인들의 손길,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놓지 않는 장인의 집중력, 그리고 새로운 감각으로 유기를 재해석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유기 좋아하시는분들에게는 좋은 정보일것 같은데요 아래에서 거창유기 주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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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가조가야로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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