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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달로 농사를 짓는 일은 과거보다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유전적으로 우수한 씨앗, 독성이 낮고 성능이 뛰어난 농약, 고품질 비료,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농기계 등 농업 전반에 걸쳐 눈부신 발전이 이뤄졌습니다. 그 결과, 농업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됐습니다.그러나 농촌 현장에서는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아예 판매조차 하지 못해 수확물을 폐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자도 예외는 아닙니다. 2017~2018년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감자는 지난해 한 박스에 20만 원이 넘는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격이 2만5천 원 수준으로 추락해, 감자 재배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작물 재배를 포기하고 감자 재배 면적을 늘렸던 농민들의 피해가 큽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감자 농사로 수익을 내고 있는 청년 농부가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경기도 양평에서 감자 농사를 짓고 있는 ‘별똥밭’ 노재석 대표입니다. 그는 수확한 감자를 활용해 감자칩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노 대표는 자신이 재배한 감자로 만든 감자칩과 고구마칩을 판매하고 있디고 하는데요 점포 앞에는 대형 무쇠 가마솥이 설치돼 있었으며, 잘 길들여진 가마솥은 흡사 옻칠한 가구처럼 반짝인다고 합니다
노 대표는 경기도 양평 출신으로, 젖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었던 부모 아래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릴 적에는 농사일이 싫어 고향을 떠나 도시 생활을 했고, 커피숍 운영 등 다양한 일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정착에는 실패했고, 시간이 지나며 고향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고향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싶다고 털어놓았고, 여자친구는 ‘농업은 체력이 되는 한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적극적으로 응원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이 결정이 귀농의 출발점이 되었고, 서른네 살이 되던 해 귀향해 본격적인 농사에 뛰어들었습니다.
노 대표가 감자칩 제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수확한 감자 중 판로가 막힌 '파치 감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1년에 평균 15~20톤의 감자를 수확하는데, 이 중 약 2톤은 외형이 불량하거나 크기가 들쑥날쑥해 판매가 어렵다”며 “어느 날 이 감자들을 감자칩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직접 시도했고, 예상 외로 맛이 괜찮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처음엔 가족들이 먹을 정도만 만들었지만, 감자칩을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형을 통해 손님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유치원에도 무료로 나눠준 감자칩은 큰 호응을 얻었고, 구매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감자칩 제조 방식도 차별화했습니다. 그는 “가마솥 치킨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가마솥에 감자를 튀기는 방식으로 전환했다”며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통적인 가마솥 방식이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흥미를 동시에 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작은 무쇠솥으로 시작한 생산이 곧바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하루에 1,000봉지를 팔기도 했고, 최고 일매출이 70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감자칩 한 봉지 가격은 7천 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행사장이나 장터에서는 줄을 서서 구매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노 대표의 성공을 지켜보던 부모님도 감자칩 사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는 “감자칩 사업을 본격화하고 싶다고 아버지께 말씀드렸더니, 말없이 듣고만 계셨다”며 “며칠 뒤 젖소가 사라져서 이유를 물었더니, 아버지가 나를 위해 평생 운영하던 낙농업을 접고 그 자리에 감자칩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제품이 잘 팔리자 일부에서 신고가 들어가 식품 제조 허가가 없다는 이유로 판매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그는 “정말 몰랐던 부분이었다”며 “허가 절차를 밟는 동안 수개월간 판매를 중단해야 했고, 수익이 끊겨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4억 원을 들여 80평 규모의 감자칩 가공 공장을 직접 설립했으며, 대출 이자로 인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비를 넘기고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감자칩과 고구마칩으로 주당 100만~5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감자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는 가공·직거래 방식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감자칩을 선보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바 있기도 합니다생방송투데이 수제 고구마칩 택배 주문하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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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호명 : 별똥밭
▶ 주소 : 경기 양평군 용문면 화전로 308-3
▶ 홈페이지 : https://smartstore.naver.com/shootingstarfarm